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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에 볼만한 영화, 모처럼만에 가족들과 모여서 부모님께 진한 옛추억을 돌려드릴 수 있는 영화,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는 영화 <기적>의 정보, 출연진,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영화 포스터로 하단부는 등장인물들 중 기차에 탄 남자가 창문으로 서로 바라보는 모습이고&#44; 상단부는 기차에 마주않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
영화 포스터

<기적> 정보

영화 <기적>은 '21년 추석특수를 노리고, 9월 15일에 개봉한 드라마, 가족, 코미디 장르로 분류됩니다. 2018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했던 이장훈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상영시간은 117분이고, 제작비 85억 원을 투입하였으나 관객수는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의 절반 수준인 71만 명에 그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3개월 정도 상영하다 막을 내렸는데, 이제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로는 주연에 박정민(정준경), 이성민(정태윤), 임윤아(송라희), 이수경(정보경), 조연에 정문성(물리 교사), 김동현(철구 삼촌), 박철민(영주역장), 이동용(이장), 유승목(박기사) 등이 출연하였으며 고창석(라희 아버지), 허준석(홍보과장)이 특별출연하였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실화는 없는데요, 다만 1988년에 경북 봉화 소천면 분천리 마을 주민들이 역명, 역사 등을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이자, 가장 작은 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허구입니다. 현재는 무궁화호와 백두대간 협곡열차(관광열차)가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은 서쪽의 분천리 원곡마을과 동쪽의 전곡리 원곡마을 사이에 있어 양원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재밌는 점은 배우 이성민의 실제 고향이 봉화군이며 실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했고, 임윤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또한 봉화군 인근인 영주시라고 합니다. 촬영장소는 강원도 정선에 만든 세트장과 삼척에 있는 도경리역, 상주역 등을 이용하였습니다.

결말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이지만,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로 가는 유일한 길인 기찻길을 따라 왕복 5시간을 통학하고 있습니다. 수학천재인 주인공 준경은 철도기관사인 아버지와 떨어져서 누나와 단둘이 살다가 읍내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여, 밝고 쾌활한 라희를 만나 풋풋한 첫사랑을 키워나갑니다. 준경은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어달라고 청와대에 54통의 편지를 보내 결국 답장을 받아냈지만,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양원역'을 만들게 되는데, 기차는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라희가 서울로 가서 공부하자는 말에 홀로 남겨질 누나를 고민하던 중, 마을에 발생한 철길사고로 인해 준경은 어릴적 누나가 자신의 시상식에 다녀오다 철길사고로 죽었고, 그 사실이 힘들어 상상 속에서 누나와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에 크게 절망하여 서울유학을 포기하는데, 준경의 천재성을 알아본 학교 선생님이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국가장학생 선발 시험을 신청해 주고, 시험 참석을 위해 양원역에 무단으로 기차를 세운 아빠의 닦달로 서울에 가서 시험을 봅니다. 시험 합격 후 출국 전 아빠와의 식사자리에서 준경이 '엄마와 누나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여기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엄마와 누나의 죽음에 아빠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사실'과 '그 일로 인해 아들에게 소원했다는 미안함'을 전하게 되어 서로 화해를 합니다. 그렇게 준경은 유학길로 오르고, 영화의 마지막은 준경과 라희가 김포공항에서 재회하여 키스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고, 양원역에 대한 설명이 잠깐 나옵니다.

후기

평론가 평점은 6점이지만, 관람객 평점은 9.16점, 네티즌 평점은 9.24점으로 높은데도 관객수가 적은 것은 아마도 코로나 영향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는 50대 이상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1980년대 후반인데, 과거 학교에 1 ~ 2시간 동안 걸어 다니며, 자연을 벗 삼아 놀면서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쳤던 시절, 정전이 되면 촛불아래서 학교숙제를 했던 시절이 떠오르면 미소를 지을 것 같습니다. 주연배우(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들은 요즘 보기 힘든 그 당시의 그 당시의 순박함과 애절함, 감성을 새록새록 기억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정민 배우가 극 중 준경의 이미지에 아주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촌스러운 듯하면서 순박함도 가지고 있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지만, 궂은일을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얼굴에 배인 사람 같거든요. 예전 '전설의 주먹'에서 임덕규의 고교시절 모습을 순박하게 연기했는데, 그때의 모습 그대로같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80년대의 향수를 불러오는 설정과 연기, 소품, 에피소드 등으로 인해 큰 감동은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는 영화라 부모님께 추억을 선물해드리는 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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