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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로 주인공이 갑옷을 입고 정면을 보고있으며, 하단부에는 거북선이 왜군배들을 공격하는 모습
영화 포스터

영화 한산은 이순신 장군의 3대 해전 중 가장 먼저 있었던 한산도 대첩을 영화화하였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인 영화 한산의 정보, 평가, 해외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신 영화 한산 개요

영화 명량이 일일 관객 수 100만, 누적 관객 수 1,760만을 달성하며 흥행을 한 후, 그 후속작으로 8년 만인 2022년 7월 27일에 개봉하였으나, 그보다 5년 전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2시간 9분이며, 국내 포털 평점은 개봉일 기준 8점대로 다소 낮은 편이었습니다. 개봉초기에는 한 주 동안 누적관객 227만을 돌파하며 흥행 최고치를 기대하였으나, 아쉽게도 코로나 19의 6차 대유행, 티켓값 인상, 수도권 대홍수 등으로 포털관객수 728만에 그쳐 천만관객 돌파는 못하였습니다. 등장인물은 이순신 장군역의 박해일, 원균역의 손현주를 중심으로, 변요한, 안성기,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공명, 박지환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출연시키면서 전투에 임하는 장수들의 고민과 갈등을 담백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라는 대사가 전체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그만큼 절박했던 임진왜란의 상황에서 거북선의 개발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슈,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조선군과 왜군의 치열한 전략싸움과 첩보전, 한산도 대첩의 전황 등을 중심으로 긴박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는 거북선의 완벽 재현과 활약을 눈앞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할 만큼 기존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실제 크기의 거북선 전투장면도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가

개봉초기에 흥행의 성공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은 전작의 최민식은 카리스마 있고 용장의 모습을, 후작의 박해일은 잔잔하고 고요한 절제미 넘치는 지장의 면모가 강조되면서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312억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직접 배를 띄우지 않고 CG와 특수효과로 강원도 평창 실내스케이트장에 설치된 세트에서 선박을 얹어 촬영한 해전은 할리우드 못지않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강력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VFX(시각 특수효과)에서 가장 표현하기 힘들다는 물을 구현해 내며 우리 영화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국내와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평론가들은 전작 명량에 비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였는데, 과도한 신파 연기와 불필요한 대사 및 장면 전개가 많이 축소되었고, 해전장면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훨씬 정교하게 촬영되었다는 점에서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사극에서 항상 대두되는 역사 재현성 측면에서는 고증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였는데, 소품들은 고증을 받아서 제작 및 활용하였으나, 조선과 왜군 장수들의 갑옷, 왜선의 철갑, 배에 달려 있는 화포, 대장선의 이층 누각, 거북선을 북카이센으로 부르는 것 등은 영화상의 창작이었습니다. 한산도 대첩이 일방적인 조선 수군의 승리였기에 극적 재미를 더하기 위해 왜군의 내분과 첩보전 등은 어느 정도 치열한 전장 상황을 위해 각색하는 것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외반응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김한민 감독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도 세계 영화계의 기대를 안고 개봉 전 이미 99개국에 선판매되었으며, 한국의 사극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에 동시 개봉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그 어느 영화보다 완성도가 높은 해상전투 장면, 조선과 왜군 장수들 간의 전략과 지략을 오가는 완벽한 전쟁 액션장르의 상업성도 높이 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를 본 해외셀럽들은 대부분 호평을 하였는데, '이 영화 속에 포함된 50분간의 해전은 내가 본 해전 중 가장 잘 만들어졌으며, 꼭 극장에서 봐야만 그 웅장함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성취에 비해 아쉽지만, CG와 VFX기술은 비할리우드 영화 중 최고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서 몰입할 수 있었고, 실제 이야기와 인물을 바탕으로 해전에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유일하게 악평을 보인 일본에서는 '굴욕적인 사실과 기록으로 이어진 영화이다. 역사를 왜곡한 것이 아닌가', '영화에 객관성이 없어 한국인만 미화했다'라고 하는 등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사고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세계 4대 해전 중의 하나로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너무나 부럽고 대단하게 평가하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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